서론 중국판 리먼사태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개발 대형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위기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 태풍의 눈처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2위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은 파산인가, 구조조정인가, 국유화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9월23일 돌아온 위안화 채권 만기이자 지급을 겨우 해결하면서 고비를 넘겼지만, 이날 달러 표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에 놓여 있고 연이어 다가오는 이자와 원금 상환일정으로 인해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중국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헝다그룹은? 헝다그룹은 허난성 가난한 농부 출신인 쇠지아인(徐家印) 회장이 1997년도 중국 광둥성 션젼에서 설립한 부동산개발회사로서,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금융대출로 땅을 매입하여 규모가 작은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앞세워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사로 큰 회사라고 한다.
중국도 역시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2014년부터 부동산 열기가 가속되어 2014~18년 연평균 38.8%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면서 성장했고, 문어발식 확장으로 사업을 식품, 전기차까지 이어갔다. 헝다그룹은 부동산 개발 방식을 선분양으로 진행하면서 계약금을 회사의 투자금으로 이용하여 은행 대출을 대폭확대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재무가 점차 악화되기 시작했다.
부채가 얼마이길래? 2013년 339%던 부채비율은 2017년 627%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 55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헝다그룹의 부채는 1조95억 위안(3000억 달러·355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연간 GDP가 101.5조위안인데, 중국GDP의 2%에달하는 부채를 안은 기업이 된 것이다.
헝다그룹 파산 우려까지 커지면서 중국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가 전국 각지에 700여개에 달하고 계약금을 선지급한 부동산만 150만개로 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했고,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대규모 채권을 보유한 중국 건설사와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을 경고 하고나섰다.
중국정부의 해법은? 중국경제위기인가? 그러나, 중국정부가 중국 전체 경제를 흔들만큼 놔두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리고 중국 금융을 위기로 만들 만큼 헝다그룹의은행 관련 차입금 규모가 미미하다는 얘기다. 중국 전체 은행 대출의 0.29% 수준에 불과하기때문이다.